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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경희대 입학사정관전형 운영계획

본앙주 2010. 4. 21. 13:52

지난해 경희대는 입학사정관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초로 정시모집 사회배려대상자 전형에서 현직교사와 장학사를 사정관으로 참여시켜 화제를 모았다. 올해도 경희대는 ‘예비 발굴인재 전형’ 등 새로운 시도를 통해 대학이 추구하는 ‘문화세계 창조’에 기여할 인재를 뽑을 예정이다. 한국대학입학사정관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이 대학 임진택 사정관으로부터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정원은 얼마나 늘었나.

“올해 총 정원 5410명의 23%인 1252명을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뽑을 예정이다. 지난해 680명(13%)에서 배 가까이 늘어났고, 입학사정관제를 처음 도입한 2009학년도 116명에 비하면 10배 이상 증가했다. 보다 많은 학생들이 지원할 수 있도록 각종 지원자격 등을 최대한 없애고 학생부와 면접 중심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은.

“서울캠퍼스에서 우리 대학에 들어올 만한 예비 인재를 미리 발굴해 육성하는 전형이 도입된다. ‘예비 발굴인재 전형’으로 이름 붙인 이 전형은 고 2∼3학년 학생들 중 일부를 미리 선발해 우리 대학 입학사정관들이 관리 및 평가를 하고 2학기에 이들 중 일부만 추려 본 전형을 실시하는 제도다. 기존에 자매결연을 맺은 지방자치단체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자매지역 전형’은 농어촌전형 등과 겹쳐서 폐지했다. 면접 방식도 일부 바뀐다.”

―‘예비 발굴인재 전형’은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고교에서 2∼3학년 학생들을 추천받아 평소에 사정관들이 이들을 관리하고 평가해 2학기에 이들 가운데 30명을 선발한다. 다시말해 이들만 대상으로 하는 전형을 실시하는 것이다.

올해는 우리 학교 등록자를 2년 연속 1명 이상 낸 전국의 218개 고교를 대상으로 2학년은 2명씩, 3학년은 1명씩 추천받아 이미 ‘예비 인재’를 뽑은 상태다. 향후 1박2일 캠프, 지역 위촉사정관들의 현장 면접 등을 통해 이들을 평가하고 정원(30명)의 4배수인 120명을 추려 이들에게 ‘예비 발굴인재 전형’ 응시자격을 줄 것이다.”

―그 밖에 달라지는 전형은.

“국제캠퍼스 ‘오토피아’ 전형에서 ‘지역인재 전형’을 신설했다. 오토피아 전형의 합격생은 80% 이상이 수도권 출신이었는데, 이는 논술고사에서 수도권과 지방학생 간에 점수 차이가 커지기 때문이다. 지방 학생이 상대적으로 논술이 불리한 것을 감안, 서울과 인천, 경기도를 제외한 지역 일반계 고교 출신 학생만 이 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80명을 뽑는다. 또 국제화인재, 과학인재 전형을 ‘네오르네상스 전형’으로 통합해 선발한다. 지난해 제시했던 토익 점수, 수상경력 등의 자격조건을 없애 보다 많은 학생에게 지원기회를 줄 것이다. 모범학생 전형, 사회공헌대상자전형, 역경극복전형을 오토피아 인재 전형으로 통합, 신설해 선발한다.”

―면접 방식은 어떻게 달라지나.

“지난해에는 개인면접과 기업들이 많이 쓰는 방식인 집단토론을 실시했는데 집단토론은 내부적으로 논란이 많아 올해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찬성과 반대로 나눠 3인씩 1시간 동안 토론을 시키는 방식이었는데 표현력, 순발력 좋은 아이들이 상대적으로 좋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수험생의 말솜씨는 평가할 수 있지만 능력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아 올해는 집단토론 대신 프레젠테이션 면접을 실시하기로 했다. 사전에 문제를 주고 대기실에서 30분간 읽은 뒤 약간의 메모를 보며 5분 정도 발표하는 방식이다. 이후 면접관들이 서류평가 내용들을 추가 질문한다.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캐묻기 면접’ 방식을 통해 학생이 자질과 성과를 철저히 검증할 계획이다.”

―교육과학기술부가 만든 ‘창의적 체험활동’ 내역은 어떻게 반영할 계획인가.

“창의적 체험활동은 입학사정관 전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주로 교외에서 하던 것들을 앞으로는 교내에서 하도록 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올해 처음 도입되는 제도인 만큼 아직 100% 신뢰할 수는 없다고 본다. 대필이나 허위 기재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전형에 일부 활용할 계획이지만 포트폴리오, 자기소개서 등을 주로 보고 참고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내신이 중요한데 합격생의 수준이 어떻게 되나.

“높은 학생들도 물론 있지만 학생부만으로 뽑는 게 아니기 때문에 내신의 폭이 다양하다. 네오르네상스 전형은 ‘영예형’과 ‘창의형’의 경우 평균 2.4등급 정도다. 그러나 최하는 5.2등급까지 합격을 했다. 학생부 교과영역 반영률이 20%밖에 안되기 때문에 서류, 면접으로 충분히 학생부를 만회할 수 있었던 것이다.”

―경희대 입학사정관들이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뚜렷한 목표를 갖고 추진해 본 경험이 있는지와 기초소양이 풍부한지를 중요하게 본다. 자기주도적으로 다양한 경험을 해본 학생이 소양이 풍부한 학생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걸 다 잘하는 인재를 요구하는 게 절대 아니다.”

출처 :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과정 제2기 동기생모임
글쓴이 : 최원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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