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입학사정관제 운영 공통기준’을 발표했다. 기준에 따르면 각 대학은 입학사정관제 취지에 맞지 않는 지원자격을 요구해선 안 되며 토익, 토플, 텝스, JLPT(일본어능력시험), HSK(한어수평고시, 중국어능력시험) 등 공인 어학시험 성적이나 교과 관련 교외 수상실적, 영어 구술·면접 점수 등을 주요 전형요소로 활용할 수 없다.
또한 해외 봉사실적 등 사교육기관의 의존 가능성이 큰 체험활동도 반영해선 안 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입학사정관제 전형기준을 어긴 대학에 대해 재정지원을 중단하는 등 제재 조치를 취하겠다는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이러한 입학사정관 전형의 가이드라인이 입학사정관제를 준비하는 학생에게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다음과 같이 분석했다.

교외 수상으로 과대 포장된 학생 걸러질 것
비교과 실적이 많을수록 입학사정관 전형에 유리하다고 잘못 이해하는 학생일수록 대체로 교외 수상에 열을 올리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학생들에게서 발견되는 공통적 특징 중 하나는 내신성적이 좋지 않다는 것이다. 낮은 내신성적을 교외 수상실적으로 만회하겠다는 학생들의 심리가 반영된 현상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입학사정관들은 내신성적이 좋지 않으면서 교외 수상실적이 우수할 경우 사교육의 도움을 받아 실적을 쌓은 것으로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1차적으로 고등학교 교과성적을 일정 수준 유지하는 게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국제봉사활동 열풍 대폭 감소할 것
최근 2~3년간 필리핀, 몽골을 중심으로 국제봉사활동 붐이 일었다. 이는 국제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들이 상위권 대학 수시 지원에 유리하다는 잘못된 소문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입학사정관들은 일회성 이벤트 성격이 강하고 학생 신분으로 감당하기 쉽지 않은 일주일 일정에 300만원 정도의 과도한 국제봉사활동은 봉사활동 평가항목에서 제외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이유로 비용 부담이 크고 꾸준하지도 않은 국제봉사활동보다는 규모는 작지만 남들이 쉽게 하지 못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하는 게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교내 다양한 활동 중요시될 것
사설업체가 주최하는 체험활동 등은 일반적으로 공정성 등의 문제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참가비용이 50만원이 넘는 등 과도한 부담 때문에 입학사정관들이 좋은 평가를 내리기 힘들다. 예를 들어 ‘○○ 주최 리더십 캠프’의 경우 학생이 실제 참여해 체험했는지, 리더십 캠프에서 부여한 봉사활동 시간이 타당한지 등이 쉽게 확인되지 않기 때문에 입학사정관들은 이러한 체험활동을 단순하게 사교육업체의 도움으로 해결한 것으로 평가한다.
하지만 교내 체험활동의 경우 공정성이 보장될 뿐 아니라 추천서에서도 교내 생활에 충실했다는 점 등에 대한 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교 교육과정을 최대한 반영해 공교육 정상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따라서 교내 활동을 충실하게 하는 것이 입학사정관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이번 입학사정관제 가이드라인은 무분별한 사교육 의존도를 줄이고 공교육 정상화에 상당 부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학생이 노력해 얻은 결과인 텝스, AP 등 공인인증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다는 것은 개인의 성실성 및 잠재력을 평가하는 데 일정 부분 미흡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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