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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입학사정관 공통기준 어긴 대학 불이익 안 준다"

본앙주 2010. 4. 13. 18:09

이기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신임회장이 "입학사정관제 공통기준을 어긴 대학에 대해 가급적 불이익을 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회장은 대교협 회장 취임식을 앞두고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대교협이 과거 교육부처럼 대학들에 개입하고 자율을 침해하지 않겠다"며 이 같이 말했습니다.


입학사정관제 공통기준을 어긴 대학에 불이익을 주겠다는 대교협의 기존 입장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입학사정관 전형 때 세계 공인 인증 가산점 줄 수 있다"

 

이기수 대교협 신임 회장…최근 발표한 입학사정관제 공통기준과 달라 논란
어기면 불이익 주는 것 가능하면 안할 것…수학능력 검증된 2,3세 기여입학제 가능하리라 본다

이기수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 신임 회장(고려대 총장)은 13일 "대학들이 입학사정관제로 신입생을 선발할 때 세계적으로 공인된 인증이나 경시대회 등에서 특출한 (성적을 거둔) 학생에 대해서는 입학 자격이나 가산점을 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또 "대교협이 교육부 하던 것과 마찬가지로 대학들에 간섭하고 규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입학사정관제 공통기준을) 어길 경우 불이익을 주는 것은 가능하면 안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대교협이 사교육 유발 요인인 토익, 경시대회 등을 입학사정관 전형에 반영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어기는 대학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금 삭감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종전 방침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회장은 이날 제16대 대교협 회장 취임식에 앞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우리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려면 무엇보다도 각종 규제와 간섭을 풀어 대학으로 하여금 스스로 계획을 수립하고 창의적으로 추진해 나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줘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입학사정관제와 관련해 이 회장은 "기본적으로 사교육 받지 않은 학생들, 학교에서 정상적으로 공부한 학생을 뽑아야 하고 그렇게 해서 중.고교 교육이 제대로 살아날 수 있도록 하는 입시를 마련해야 한다"며 "대교협이 입학사정관제가 정착되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나 "다만 경시대회 같은 것을 애당초 못하게 하는 게 아니라 세계에 공인돼 있는 것들, 수학이 중.고교 과정 뛰어 넘는 특출한 학생은 어떻게 하느냐. 이 경우는 대교협이 규제하고 통제하는 쪽으로 가면 안되고 자율적으로 해야 한다"고 밝혀 최근 대교협이 마련한 입학사정관제 공통기준과 다른 입장을 보였다. "특성에 따라 외고 출신 학생을 받아들여야 하는 대학은 가산점을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회장은 이어 대학 재정 확충 문제에 대해 "대학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투자는 필수적이다. 학교도 독립 법인을 만들어 수익 사업을 하고 동문 등을 통한 기금 확충에 적극 나서야 한다"면서도 "무엇보다 국가 재정을 통한 사립대 지원을 대폭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현재 50대 1로 벌어져 있는 정부의 국.공립대와 사립대 지원금 차이도 대폭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국.공립대의 경우 연간 학생 1명당 500만원이 지원되는 데 반해 사립대는 10만원 정도 밖에 안된다"면서 "대학 경쟁력이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국.공립대나 사립대 구별 없이 정부에서 교직원 월급을 주든 지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3불(不)제와 관련해 이 회장은 "정부에서 2012년까지 국민적 합의점 찾아서 방침을 정하겠다고 했고 대교협 회장으로서 그 방향과 같은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우선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다만 기여입학과 관련해서는 "대학 발전을 위해 100억원 정도 돈을 내서 큰 건물을 지어준 경우 그 2세나 3세 가운데 수학능력이 검증되면 정원외 1~2% 정도 받아들이는 것은 대학 재정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고려대 총장이 된 후 학생 선발 경쟁에서 학생 가르치는 경쟁으로 가겠다고 다짐했고 그 소신을 지키기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다"며 "대학들도 상호간 우수 학생 뽑는 경쟁을 지양하고 대신 보다 더 잘 가르치는 경쟁을 활성화시킬 구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교협은 이날 이기수 회장 기자간담회 관련 설명자료를 따로 배포하고 "입학사정관제 공통기준과 관련해 대학 스스로 자율적 규제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고 대교협은 대학이 최소한의 기준을 지킬 수 있도록 공동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기여입학제 논의에 대해서도 대교협이 지난해 정리한 것처럼 2013학년도 이후 사회적 합의 과정을 거쳐 신중하게 추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해명했다.

이날 취임식을 한 이 회장의 임기는 2012년 4월까지이나, 이 회장이 그 전인 2011년 7월 고대 교수 정년을 맞게 됨에 따라 대교협은 내년 하반기 다시 회장 선출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고려대학교 입학사정관과정 제2기 동기생모임
글쓴이 : 최원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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