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요소 성적 합산 수준"
감사원 취지왜곡 지적 불구
2011학년도 선발비율 54%
대학 "비용문제가 걸림돌"
올 대학입시에서도 입학사정관이 부분적으로 참여하는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 선발인원이 전체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인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지난 대입에서 11개 대학 1539명이 명목상의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선발됐다"고 지적했음에도 이 같은 관행이 시정되지 않은 것이 확인된 셈이다.
지난해 12월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발표한 전국 200개 4년제 대학의 2011학년도 대입전형계획 주요 사항에 따르면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한 선발인원은 총 118개 대학 3만7628명이다. 이 중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 선발인원 비율이 54.6%(2만546)명에 이른다. 인원의 절반 이상을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으로 뽑는 것이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입학사정관이 전형 기초단계부터 참여해 수험생의 가능성 및 잠재력, 사교육 수혜 여부를 알아보는 '순수 입학사정관 전형'과, 입학사정관이 단순 지원자격 심사나 면접에만 관여하거나 학교생활기록부나 대학수학능력시험 등 전형요소 성적을 단순 합산하는 역할만 수행하는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으로 나뉜다.
이 중 '입학사정관제 참여 전형'이 문제다. 그동안 이 전형을 실시한 상당수 대학에서는 전문 입학사정관이 아닌 해당 대학의 교수나 교직원이 면접에만 참여하거나 관련 분야를 전공한 통계 전문가가 입학사정관으로 위촉돼 전형요소 합산만을 맡는 경우가 많았다. 입학사정관제 기본 취지인 수험생에 대한 이해가 부족할 가능성이 높다. 감사원도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 중 전형과정에서 이 취지를 크게 왜곡시킨 사례를 지적한 것이다.
그러나 대학들은 비용 문제 때문에 '순수 입학사정관 전형'보다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을 선호하는 편이다. 지난 2010학년도 대입에서도 전체 입학사정관 전형 선발인원 97개 대학 2만4622명 중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 선발인원 비율은 올해와 같은 54.6%(1만3441명)였다. 올해와 비교하면 조금도 개선된 것이 없는 셈이다.
서울 소재 대학의 한 입학사정관은 "전체 대학 입학사정관의 80% 이상이 비정규직"이라며 "신분이 불분명한데다, 입학사정관이 소신을 펼 수 있는 '순수 입학사정관 전형'보다 수능 등 전형요소에 영향을 더 많이 받는 '입학사정관 참여 전형' 선발인원이 더 많아 입학사정관의 입지가 자꾸만 위축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입학사정관 전형 구별 기준이 모호해 입학사정관이 조금만 관여해도 해당 전형으로 간주하는 점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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