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대 입학관리본부장 인터뷰
서울시립대는 2011학년도 입학사정관 전형 모집학생 수를 지난해 수준인 183명으로 선발할 계획이다. 최원석(42·사진) 입학관리본부장은 "입학사정관제 모집인원을 단순히 늘리기 보다는, 선발과정에서 먼저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입학사정관제 모집인원은 점차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2011 입시에서 달라지는 입학사정관제
2011학년도 입시에서는 포텐셜마니아 특별전형의 모집대상이 달라지는 것이 특징이다.
최 본부장은 "대학의 기초 학문적 뿌리를 강화하기 위해 고등학교 교과과정에서 학생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기초학문 분야에 국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행정, 경영, 세무학과의 선발전형이 폐지되고 화학공학과, 기계정보공학과,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 사회복지학과, 환경공학부 등도 포텐셜마니아 전형으로 선발하지 않는다. 대신 중국어문화학과, 철학과, 통계학과, 환경원예학과 등 4개 학과를 추가했다.
"포텐셜마니아 전형은 순수 기초학문에 포커스를 맞출 예정입니다. 이에따라 신규 추가된 4개 학과 외에 수학과, 물리학과, 생명과학과, 영어영문학과, 국어국문학과, 국사학과, 컴퓨터과학부 등 모두 11개 학과에서 포텐셜마니아 전형으로 신입생을 뽑습니다."
지난해까지 서울시립대의 입학사정관들은 서류전형에만 참여했지만, 올해부터는 면접을 직접 실시한다. 면접은 제출한 서류의 진정성 여부도 보지만, 얼마나 목표에 대한 꿈과 열정이 있는지를 주요하게 본다.
"생명과학과 지원 이유를 의학전문대학원 진학이라 답한 학생들은 탈락할 수 있습니다. 의학대학원 진학이 목표라면 다른 전형으로 입학하면 됩니다. 포텐셜마니아 전형을 통해 선발하려는 학생상은 생명과학 자체에 대한 관심과 열정을 지닌 학생이기 때문입니다."
이외에 정시모집 전형이었던 국가유공자 및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이 수시모집으로 옮겨졌다. 전형별 모집인원은 수시에서 포텐셜마니아 특별전형 35명, 국가유공자 및 사회적배려대상자 전형 40명이고, 정시 나군에서 농어촌학생 특별전형 54명, 전문계고교 출신자 특별전형 54명 등 모두 183명이다.
◆어떻게 대비할까
입학사정관제를 지원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자신이 지원하고자 하는 분야에 대한 호기심과 열정이다. 최 본부장은 "서류평가와 면접평가에서 입학사정관들은 지원 분야에 대한 관심, 학업 의지, 열정 등을 가장 중점적으로 평가한다"고 조언했다.
"자신이 대학에서 공부하고 싶은 분야가 정해졌다면, 그 분야를 공부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 지 스스로 고민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입학사정관들은 학생들이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살펴보면서 해당 분야에 대한 지원자의 잠재력과 열정을 읽습니다. 이 때문에 자기 주도적으로 지원 분야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인 학생들에게 유리합니다. 또한 평소에 관심을 가지고 진행한 일들에 대해서는 기록을 남겨 보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최 본부장은 "서류를 작성할 때는 진실되게 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합격한 학생들을 만나보면 고등학교 생활이 즐거웠다고 말합니다. 일찍이 자신의 소질과 목표를 확인하고 좋아하는 분야에 재미있게 몰입하는 것이 서울시립대 입학사정관 전형을 준비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할 수 있어요. 서류를 작성할 때도 자신이 해 온 일을 단순히 나열만 하는데 그치지 말고, 자신이 무엇을 얻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 좋습니다."